◆…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사진=이정현 최고위원 트위터)
"대선주자로서 실체 없어"..."지지율 일희일비 그 자체가 냄비근성"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은 2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해 “안철수 교수의 대선주자로서의 위치는 구름 위의 손오공 같은 느낌”이라고 꼬집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안 교수의 개인적인 삶에 대해서는 단편적으로 보도가 됐지만, 국정운영과 안보, 대북정책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면 내놓은 게 없다. 무엇으로 검증을 하겠나. 대선주자로서 실체가 없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안철수 원장에 대한 그 검증이 캠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캠프 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하지만 우선 나온다 안 나온다도 결정하지 않은 분에게 그런 걸 묻는다는 것도 결례고 물을 필요조차도 없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또한, 박 전 위원장의 지지율이 안 원장에 역전된 여론조사가 나오고 있는 데에 대해서는 “지지율이 대선 앞두고 항상 출렁이는 것은 병가지상사”라며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 그런 것 자체가 냄비근성”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2007년) 경선 때도 출렁였다. 그때 한번 제가 박 전 위원장에게 기자들이 지지율에 대해서 자주 얘기한다면서 제가 조금 불안해했었는데 저한테 웃으면서 ‘그래 가지고 큰일 하시겠어요’라고 그러더라”며 지지율 역전에 개의치 않는 모습을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경선 후보인 김문수 경지지사가 지지율 역전으로 ‘박근혜 대세론 붕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도 “마치 박 전 위원장 지지율이 떨어지니까 무슨 깨춤이라도 출 것처럼 아주 고소하다는 듯이 그렇게 얘기를 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못하다”며 “꾸준히 지켜봐야지 5개월이나 남았고 또 솔직히 안철수 교수가 아직 출마선언도 공식적으로 하지 않았지 않느냐”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의 취약계층으로 꼽히는 수도권과 3040 화이트칼라에 대한 대책에 대해서는 “당연히 신경 써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일국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특정한 연령대나 또는 특정한 지역이나 계층에 맞춰 그 사람들 비유 맞추기 위한 이벤트를 하거나 그 사람들만 타깃 삼아서 전략과 전술을 쓴다든지 하는 것은 국민들이 금방 안다”고 지적했다.
‘특정 계층의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 정치는 다 하지 않느냐’는 물음에 “원래 하지만 지금 주로 하는 경우를 보면 예를 들어 대선주자들이 과거에 매달려 아무개 딸이고 입만 열면 그거 아니냐”며 “그런 것도 다 하나의 이벤트고 타깃이라고 본다”고 여야 대선주자들이 박 전 위원장의 역사인식과 정수장학회에 대해 비판한 것을 ‘이벤트’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박 전 위원장은 문재인 후보님 아버지가 어떻고 김두관 후보님이 누구 아들이고 이런 것 갖고 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지금 복지정책의 사각지대, 학교교육, 저출산 문제 등에 대해 쭉 얘기하는데 나머지 사람들은 마치 편짜기라도 한 듯이 공통적으로 그렇게 한다. 저희들은 그런 거 안 한다는 얘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