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최고위원회 (사진=김용진 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8일 새누리당의 공천헌금 파문과 관련해 "얼렁뚱땅 넘어간다고 국민들이 그것을 인정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현영희 의원이 현기환 전 의원에게 건넨 돈이 3억원이 아니라 500만원이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촌스럽다"고 혹평했다.
이 대표는 "현 의원이 주고받은 돈이 3억원이 아니라 500만원이라고 진술을 맞춰나간다"며 "그것도 1만원짜리로 500만원을 만들어서는 부산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에서 만나서 밥을 먹으면서 돈을 줬다는 것이냐"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 답지 않게 왜 그러느냐"라며 "내가 파악한 실체와는 너무 다르다"라고 덧붙였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00페이지에 달하는 보고서를 만들었는데 이걸 받은 검찰이 유야무야 수사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공식문서이기 때문에 중앙선관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들에게 이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향해선 "이를 몰랐다면 나중에 대통령이 되고 나서 고위직에 있는 사람들의 부정행위를 어떻게 괸리하겠느냐"라며 "일국의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면 공천과정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 석고대죄하는 마음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상호 최고위원은 "공천장사와 관련된 황우여 대표의 인식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 개인비리로 몰아가려는 것"이라며 "공당이 추천해서 국회의원을 만들었는데도 그 당이 책임지지 않겠다고 한 것이 납득이 되느냐"고 말했다.
이어 "현 의원의 공천을 누가 심사했고 누가 추천했는지는 새누리당이 밝혀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누가 현 의원에 대한 공천에 적극적이었는지 내부조사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