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을 앞두고 터진 당원명부 유출을 놓고 민주통합당이 악재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진상을 파악중이며 검찰에도 협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유출 책임자가 누구인지 확인되면 엄중하게 처벌하고 형사고발하겠다"며 "재발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당원명부가 지난 4·11 총선 때 경선 과정에서 쓰였을 가능성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박 대변인은 "유출된 당원명부가 4만여명 정도인데 이를 전국 선거구로 나누면 얼마되지 않는다"며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에 필요한 것은 일반시민이었지 당원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그렇기 때문에 당원명부가 경선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제로'"라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새누리당 홍일표 대변인은 "민주당의 심장이 전국을 배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경찰은 민주통합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과 관련해 대가성 여부와 명부 유출 경로, 부정사용 여부를 포함해 한 점 의혹도 남기지 말고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의 당원명부는 한 이벤트 업체로 유출됐으며 여기에는 19대 국회의원들을 포함한 4만2000명의 당원들의 연락처와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한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