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공천 비리' 관련 발언...'허위사실 및 명예훼손' 검찰 고발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은 10일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자신의 트위터에 '그년'이라고 표현한 민주통합당 이종걸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민주당 국기문란 진상조사위원장인 이석현 의원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발 조치키로 했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최고위원 이종걸 의원은 새누리당 대선후보에게 욕설을 대수롭지 않게 행했으며 같은 당 국기문란진상위원장인 이석현 의원은 동료의원인 새누리당 비례의원에게 명예훼손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의진 원내부대변인은 "이종걸 의원의 윤리위 징계안에 25명의 의원이 서명했다"며 "여성의원들과 비례의원들, 일부의원들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비례대표인 박근혜 전 위원장은 서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홍일표 대변인 역시 "이종걸 의원이 트위터에 유감표명을 했지만 충분한 사과라고 생각지 않는다"며 "민주당이 윤리위제소에 동참하지 않으면 오늘 중으로 새누리당이라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또한, 신 대변인은 이석현 의원에 대한 검찰 고발 조치에 대해서 "이 의원이 며칠 전 고위정책회의에서 '현영희 비례의원이 23번인데 3억 플러스 알파를 받았으면, 그 앞 번호는 얼마나 돈을 냈겠는가?'라고 말했다"며 "몇몇 의원들이 도저히 못 참겠다고 해서 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측도 제보가 있어서 그런 말이 나온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은 의원들이 개인차원에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을 지적하는 것"이라며 "당 차원이 아니다"라고 개인자격의 명예훼손임을 강조했다.
이석현 의원의 검찰 고발조치에 참여하는 의원은 신의진, 이애리사 의원 외에도 몇 명 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이종걸 의원에 대한 국회 윤리위에 제소장을 제출했다.
새누리당의 이 같은 적극적인 태도는 '공천 비리' 파문으로 당이 수세에 몰리면서 민주당의 '막말' 파문과 의혹제기를 고리로 난국을 돌파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