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좌)와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우) (사진=김용진 기자)
방탄국회냐 민생국회냐를 놓고 줄다리기를 했던 여야가 다음주께 8월 임시국회를 정상화하자는 뜻을 내비쳤다.
그동안 8월 임시국회를 '박지원 원내대표 살리기' 방탄국회로 규정한 새누리당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국회 정상화의 길이 트인 것이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늦어도 다음주부터는 국회가 다시 열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국회 정상화를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법에 정해진 결산 심사안 처리 시한이 있고, 총선때 공약했던 법률안을 입 조치 해야 한다"며 "특히 워킹푸어나 하우스푸어 같은 계층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15일 이후 국회 정상화를 촉구했던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역시 다음주부터 국회를 정상화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꿨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주에 국회가 정상화되길 바랬지만 20일이 새누리당 대선 경선일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21일부터는 국회가 정상화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8월 말까지 결산을 완료해야 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민주통합당의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은 새누리당과 적극적인 접촉을 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하지만 박 원내대표는 "8월 임시국회에서 민간인 사찰 국정조사, 내곡동 사저 특검, 언론사 파업 청문회 등이 기다리고 있다"고 발언, 개별사안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할 것을 예고했다.
한편 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회동을 가져 국회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