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의원직과 대통령 후보직 사퇴해야"
16일 민주통합당은 공천헌금 파문의 당사자인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에 대한 새누리당의 제명안 처리와 관련, 두사람의 제명은 꼬리자르기에 불과하다고 맹비난했다.
박용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두 전·현 의원의 제명으로 새누리당이 국회의원 후보 매관매직 게이트의 책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돈을 주고받은 지 5개월 만이고, 사건이 알려진지 보름 만에 겨우 제명처리를 한 무책임과 몰염치를 국민들이 이해하라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새누리당의 책임을 생각할 때 늦어도 너무 늦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덕불감증의 새누리당이 과연 국민에 대한 정치적 책임과 도덕적 책무를 알기나 하는지 의문"이라며 "말만 많고 책임있는 행동은 느린 새누리당에게 어떤 기대도 하기 어렵다는 것이 국민의 민심"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국회의원 후보 매관매직 사건의 몸통은 새누리당의 공천과 총선을 진두지휘한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라며 "박 전 비대위원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가장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친박 핵심인 현기환 전 의원을 공천심사위원으로 임명한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국민들은 알고 있다"며 "박 전 비대위원장은 비례대표 의원직과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