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투자가 좀처럼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폭풍에 따른 미국 주택시장 하락세와 세계경제 불확실성으로 투자금액이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추세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송금기준)은 5370만달러로 지난 1분기(5000만 달러)보다 소폭 상승했다.
주로 개인(92.4%)이 부동산을 취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입 목적은 예전과 달리 주거목적(52%)비율이 상승했다.
참고로 지난 2년 동안 주거목적으로 해외부동산을 구입하는 비율은 30%에 머무른 반면, 투자목적 구입은 70%에 달했는데, 올해 2분기에는 과거와 달리 주거목적 구입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지역별 투자금액은 북미지역 취득비중이 89.9%(4830만달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이어 아시아(6.1%), 유럽 등 기타지역(3.5%) 등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8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된 이후 해외부동산 투자규모는 급격히 하락한 뒤, 별다른 등락폭이 없는 '횡보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7년 8억7400만달러 규모였던 거주자의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2008년 4억3800만달러로 절반 가까이 급락한 뒤, 2009년에는 2억100만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어 2010년 2억5100만달러, 2011년 2억5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해외부동산 취득실적도 2010~2011년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상반기 해외부동산 취득실적은 총 1억370만달러로 집계됐다.
재정부는 "현재의 횡보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주요 취득지역인 미국의 주택시장 및 세계경제 불확실성 지속으로 향후 해외부동산 취득 증가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