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복구 등 긴급수해복구자금 지원 나서
대출기한연장·원리금상한유예 조치도 강구
은행권이 태풍 '볼라벤', '덴빈' 등 풍수해로 인한 피해 주민과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31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태풍 등 풍수해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중소기업·소상공인·농민을 대상으로 가계생활안정자금, 긴급운영자금 및 시설복구자금 등의 긴급수해복구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또 피해 주민 및 기업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가급적 우대 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를 감면키로 했으며, 피해 고객의 기존대출에 대해서는 피해복구 기간 등을 감안해 대출기한 연장, 원리금 상환유예 등 은행별로 가능한 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은행별 세부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산업은행은 1000억원 이내에서 금융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피해기업들에 대해 신규자금 지원 및 기존대출 원금 기한을 연장하고 시설복구 및 긴급운영자금 등으로 저리(최대 0.5%p 금리우대)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농협은행은 1000억원의 대출지원한도를 정하고 피해복구를 위한 농식품 기업자금 및 가계자금지원에 나선다.
피해액 범위 내 농식품 기업자금 3억원, 가계자금 3000만원을 지원하게 되며, 이자납입은 6개월간 유예시켰다. 기존대출도 기한연장 취급기준을 완화하고 이자 및 할부상환금 납입일로부터 6개월간 이자납입을 유예했다.
신한은행은 피해금액 범위 내에서 1년 이내 신규자금을 지원한다. 신규, 기한연장, 금리감면 등 중복이 가능하다.
만기가 도래한 운전자금, 시설자금 등의 여신은 기한을 연장해 주고, 올해 말까지 상환기일이 도래하는 대출금은 무내입 기한 연장을 해 주기로 했다.
또 신규 및 연장시 금리를 최고 1.2%p 우대해 주며 여신 관련 수수료 및 연체이자는 감면해 준다.
우리은행은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기간중 상환(분할)이 도래한 여신은 무상환 연장해 주고 수출환어음 부도처리기간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연장키로 했다.
피해 주민에 대한 긴급 생활안정자금 대출도 1%p 우대금리를 적용해 주며, 올해 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여신에 대해 대출취급시와 동일한 조건인 경우 적극적인 기간 연장을 해 주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자금애로를 겪는 중소기업의 대출만기를 연장하고 긴규 및 연장 금리를 최대 2.25%p까지 우대해 준다. 또 자금애로를 겪는 개인의 대출만기를 연장아혹 최대 1%p 금리우대를 해 준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3000억원 규모의 특별지원자금을 지원한다. 1개 기업당 최고 3억원 이내에서 금리 1%p 추가 감면이 가능하다. 만기도래 대출금은 원금상환 없이 1년 이내에서 기간을 연장해 줄 계획이다.
또 피해규모가 큰 수출입 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부도처리 유예기간을 현행 1개월에서 3개월로 연장하고, 금리 및 수수료 우대 등 특례지원을 실시키로 했다.
국민은행은 피해기업을 위해 긴급경영안정자금대출을 지원한다. 대출한도는 운전자금은 5억원 이내, 시설자금은 피해복구 소요자금 범위내로 정했으며, 최고 1%p까지 금리 우대와 재해피해 발생일로부터 3개월간 연체이자를 면제한다.
개인의 경우 최고 2000만원 한도에거 긴급생활안정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했다. 의무상환비율 적용을 제외하고 최고 1.5%p까지 금리를 우대해 준다.
외환은행도 수출완제품 및 수출원자재 피해기업에 대해 수출환어음 부도처리를 최장 2개월까지 유예해 주고, 수출환가료 최대 0.5%p 이내 우대해 주기로 했다. 또 각종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우대도 지원한다.
풍수해 복구자금 등 금융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읍·면·동사무소 등 해당지역 행정관청이 발급하는 '피해사실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