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국민은행이 시중 5개 은행을 제치고 정부의 국고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금융기관으로 선정됐다.
기획재정부는 3일 민간전문가 4명이 참여한 국고금 위탁기관 선정 평가위원회를 지난 31일 개최하고, 국민은행을 위탁운용기관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지난 7월부터 재무건전성, 영업규모, 유동성, 수익창출 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해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시티은행, 농협 등 6개 후보 은행을 선정하고 제안서를 제출 받았다.
평가위원회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리스크 관리, 운용능력 뿐만 아니라 정책기여도 및 운용수수료 부문에서 전반적으로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부는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국민은행과 이달 초 국고금 위탁 운용 약적서를 체결할 예정이며, 약정서 체결 이후 첫 국고금 운용시부터 국고금 위탁 운용업무를 즉시 개시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가 위탁할 국고금의 규모는 지난해 연평균 잔액 6조4000억원으로 올해 현재는 3.4조원에 달하며, 향후 국고수급 상황에 따라 3∼4조원 사이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위탁 운용기관 선정이 국고금의 안전성 및 유동성 확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