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우 신한금융회장(가운데)이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열린 창립 11주년 기념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창립 11주년 기념식…신한 아시아퀘스트 출정식도 거행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최근 물의를 일으켰던 고객금리 학력차별 논란과 관련 "머리로만 따뜻한 금융을 이해하고 있는데 머물지 않고 마음으로 고객가치 존중을 느끼라"며 직원들에게 자기반성을 주문했다.
3일 신한금융지주는 3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신한은행 본점 20층 대강당에서 한동우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1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한 회장은 창립 기념사에서 "(최근)금융은 비난과 질시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직원들에게 변화와 혁신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한 회장은 "금융의 소비자 보호와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는 높아만 가고 있다"고 최근 분위기를 전하며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혁신을 향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업 생존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혁신의 방법은 사업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보다는 반드시 필요한 혁신 과제에 자원과 역량을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적이다.
그는 혁신과제 중 하나로 고객 존중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따뜻한 금융'을 강조했다.
한 회장은 "얼마 전 신용평가 방식과 관련해 신한에 대한 고객의 신뢰에 부응하지 못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규정상 문제가 없거나 관행상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일에 대해서도 고객의 입장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과거의 성공에 취해 시대의 변화를 과소평가하며, 머리로만 '따뜻한 금융'을 이해하는데 머물지 않고 마음으로 고객가치 존중을 느끼고, 실천하고 있는지 겸허히 자문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무적 성과를 위한 시너지에만 지나치게 치우쳐 고객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가치관이 결여된다면 시너지는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한편 이날 행사는 창립기념 유공직원으로 선정된 직원에 대한 표창장 수여식, '신한 아시아퀘스트' 출정식 등도 진행됐다.
이날 출정식을 가진 '신한 아시아퀘스트'는 신한금융이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따뜻한 금융'의 정신을 글로벌 영역까지 확대하자는 취지의 행사로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총 10개팀 100여명의 직원들은 ‘따뜻한 금융’ 우수실천 사례 주인공들로 중국, 인도, 베트남, 캄보디아 등 아시아 4개국에서 자율적으로 수립한 기업의 사회책임활동(CSR)을 실천하고 돌아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