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이름으로 브랜드화, 자아 정체성 강한 사람"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은 3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독자출마 가능성을 지적하며 당 차원의 전략을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9월 중에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선출되고 안철수 원장도 출마 선언할 가능성 크다"며 "추석 때 전국 여론이 형성 된다는 점에서 당에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근혜 후보가 통합 행보를 펼치는데 계속해서 '정치=타이밍', '스케줄=메시지'가 되도록 지속적으로 대선국면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해 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민생, 이슈, 사고 현장에 박 후보가 있다는 방식으로 발로 뛰는 정치, 피부에 와 닿는 정치, 함께하는 정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구체적인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취약세대인 2040 세대에 대한 전략으로 소셜 방송과 SNS 활용을 추천했다.
정 최고위원은 "직접적인 소통으로 2040의 유대감과 공감을 형성해야 한다"며 "대선 후보로서 SNS 토크 콘서트를 선점해 이슈를 선점하고 9월 중 정책선거 협약을 맺고 당은 메니페스토 선약식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인물과 네거티브가 아닌 정책선거를 주장하며 "당부터 대선공약 실명제, 공약 이행제를 대국민실천약속으로 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안 원장의 독자출마를 경계하며 "안철수는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 분명한 인식이 필요하다. 안철수 연구소, 안철수 재단, 안철수 생각 등 '안철수'라는 표현을 넣는 것은 자기 이름 내세울 만큼 자신의 브랜드 의식과 자아 정체성이 강한 사람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안 원장이 대선에 나서면 자신이 속한 정당은 '안철수 정당', '안철수 정권'이어야 할 것"이라며 "야당이 단일화를 추진하면 그 과정에서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가 정치적 역할 등에서 정치 현실 간 혼란이 초래되어 심각한 고민과 갈등에 빠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민주당이 자신에 대한 기대나 효용 가치에서 안철수 거름론, 불쏘시개론 등을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라며 "따라서 대선에서 독자적인 정치 공간을 확보하는 게 오히려 자기 역할을 찾는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면 독자 출마할 상황도 준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위원은 "안 원장은 정치세력이 없고 국정 운영 경험도, 국정 철학도 없다. 안철수 현상에 편승해 민주당이 잘못된 결정을 내릴 가능성 있어 국민들은 불안해한다"고 거듭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