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 (사진=김용진 기자)
경제민주화 이슈 주도권 경쟁에서 밀리고 있는 민주통합당이 그 화살을 언론에 돌렸다.
민주통합당 이용섭 정책위의장은 6일 국회에서 진행한 고위정책회의를 통해 "정치 포퓰리즘도 문제지만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 보도를 하는 언론 포퓰리즘이 국가발전에 더 위험하다"라고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일부 언론은 법안 제출은 커녕 당론조차 정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하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주도한다고 말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지난해부터 경제민주화 특위를 운영하고 당론으로 법안 9개를 준비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민주통합당은 9개의 경제민주화 법안을 한 번에 당론발의로 제출했지만 새누리당은 1호, 2호, 3호 법안을 열흘 간격으로 제출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 법안은 당론이 아닌 경제민주화 실천모임 차원에서의 의견 수준이다.
그러나 법안을 당론으로 한 번에 터뜨린 민주통합당이 여론의 주목을 받지 못하면서 일각에서는 전략이 잘못됐다는 지적이 있었다.
실제 새누리당은 논의 수준인 경제민주화 법안이 여론의 주목을 끄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논의나 논쟁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완성품을 의원총회에서 공개하는 방식을 택하면서 언론에 많이 보도되지 못했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를 언론의 불공정 보도 탓으로 돌리며 공정보도를 요구한 것이다.
이 정책위의장은 "이렇게 완벽하게 준비를 끝낸 민주당을 제쳐놓고 싸움만 일삼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주도한다고 할 수 있느냐"라며 "이는 달리기에서 1등한 사람은 제쳐놓고 늦게 들어온 선수를 잘한다고 보도하는 터무니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밖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와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이 벌인 경제민주화 설전에 대해선 "헌법가치와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가 새누리당에 가서 고생을 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애물단지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새누리당에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경제민주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다보니 당내 혼선이 거듭되고 국민에게 혼란만 주고 있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제1공약으로 내세웠지만 아직까지 법안 하나 제출되지 않고 실체가 없다"고 강조했다.
전날 이 원내대표는 "정치판의 경제민주화는 정체불명"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김 위원장은 "정서적 불구자"라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