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소비자단체인 금융소비자보호원은 "최근 6개 금융지주사에서 일제히 발표한 서민지원 대책이 기존 실행중인 영업 안의 재포장에 불과하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금융위원장 면담 후 정확히 1개월만에 내놓은 서민지원 대책은 서민의 어려움이나 고통을 진정으로 고민하지 않고 구체적인 방안의 제시도 없었다는 주장이다.
금소원은 "경제와 서민이 어렵고 중소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융지주사들은 몰아주기 영업과 영업이익 확보에만 열중하는 인상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가계부채 문제를 언급하며 적격대출 확대나 기존 대출 비거치식 분할 대출 유도 등이 얼마나 실효적인 서민지원 방안인지 묻고 싶다"고 꼬집었다.
금소원은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금융지주사들에서 내놓은 대책도 기대 이하라는 평가를 내렸다.
이들은 "소비자 보호 강화를 위해 기구의 격상이나 신설로 핵심을 비켜가는 금융사 수장들의 유사한 답안 형태로는 결코 서민지원 신뢰회복을 말할 수 없다"며 "지금이라도 금융의 공공적 측면을 고려해 서민금융 소비자들과 중소기업을 위한 대책을 숙의해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