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380조원을 가진 국민연금공단의 주거래은행 자리를 놓고 펼친 시중은행간 치열한 경쟁에서 신한은행이 우위를 점하게 됐다.
8일 국민연금공단은 2012년 주거래은행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결과 1순위로 신한은행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향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신한은행과 구체적인 협상 등을 통해 최종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협상이 결렬되면 차순위 은행(2순위 KB국민은행, 3순위 우리은행)과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연금은 이번 주거래은행 선정기준을 사전에 공개하고 과반수 이상의 외부전문가로 '주거래은행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 심사에 임하는 등 선정과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잡음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국민연금의 주거래은행이 되면 앞으로 최소 3년간 기금운용과 관련한 각종 자금결제와 연금지급, 직원급여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맡게 된다.
주거래은행이 되려면 막대한 IT시스템 구축 비용을 감수해야 한다.
지난 2007년 선정평가에서 1, 2위를 차지했던 KB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400억원 이상이 소요되는 IT시스템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껴 우선협상대상자 자리를 포기한 전례가 있을 정도다.
하지만 국민연금 수령자가 322만명에 달해 연금 지급계좌 개설을 통해 신규고객을 창출하고 연계영업 등을 추진할 수 있는 등 직간접 효과가 상당하다.
국민연금은 8월말 기준으로 380조원의 자산을 보유한 세계 3대 연기금으로 신한은행은 2007년부터 주거래은행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