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2배↑
주택담보대출도 덩달아 '껑충'
정부의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 조치에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다시 증가세로 전환됐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0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 8000억원 감소에서 2조원 증가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증감액이 2조원을 넘긴 것은 지난 5월 이후 5개월만이다.
이는 지난 9월 24일부터 시행된 취득세 감면, 미분양주택 취득시 5년간 양도세 면제 등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로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이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은에 따르면 주택거래 관련 세금 감면조치 이후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월 2100호에서 10월에 3900호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도 추석 연휴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등으로 전월 9000억원 감소에서 1조5000억원 증가로 상당폭 늘었다.
10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특이요인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월 5조4000억원에서 2조7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중소기업대출의 경우 전월 5조1000억원에서 10월에 6000억원으로 큰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이는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등 결제성자금대출의 만기상환이 전월말 휴일로 인해 10월초로 이연된 영향이 컸기 때문.
개인사업자(SOHO) 대출은 일부 은행의 경기민감업종에 대한 대출태도 강화 등으로 인해 전월 1조8000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감소효과가 소멸되면서 전월 3000억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10월중 은행 수신은 전월 6조2000억원 증가에서 2000억원 감소로 전환했다. 은행수신이 감소한 것은 지난 1, 4, 7월 이후 올 들어 4번째다.
우선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말 휴일에 따른 전월분 세금의 10월초 이연 납부, 월말 부가가치세 등 당월분 세금납부 등 세금납부 자금수요로 기업자금이 인출되면서 전월 8조6000억원 증가에서 5조원 감소로 큰 폭의 감소세로 전환된 영향이 컸다.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하 영향 등으로 전월 2조5000억원 감소에서 100억원 증가로 소폭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채는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 지속, 일부 특수은행의 은행채 발행 수요 등이 발생하며 순발행규모가 전월 1조원에서 10월에 3조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