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부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 40만명 넘어설 것"
지난달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40만명 가까이 늘어나는 등 취업자 증가 추세는 이어지고 있으나, 20대 청년 취업수자는 감소했다.
은퇴후 재취업을 하거나 자영업을 하는 50~60세 취업자가 20~30대 청년 취업자 수를 상회하는 현상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14일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전체 취업자는 2506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9만6000명 증가했고, 이에 따른 전체 고용률은 60.1%로 작년보다 0.2%p 상승했다.
전체 실업자는 71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8000명 감소했으며, 실업률은 2.8%를 기록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6.9%로 작년보다 0.2%p 상승했고, 특히 가장 취업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20대 후반(25~29세) 실업률은 6.7%로 작년(5.8%)보다 0.9%p나 상승했다.
실제로 지난달 20대(20~29세)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9만4000명이나 줄었다. 이는 30대(2만7000명↑), 50대(23만명↑), 60대(22만5000명↑) 취업자 증가세와 비교할 때 상당히 떨어진 수치다.
이와 관련 재정부는 "대부분의 연령대에서 고용여건 개선추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청년층의 고용여건이 점차 둔화됐고, 특히 경기회복세 지연,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20대 후반 취업자수와 고용률 등이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별로 제조업(14만4000명), 숙박·음식점업(8만1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7만2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6만1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분야의 취업자가 증가한 반면,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3만7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2만5000명) 등은 취업자가 감소했다.
지난달 증가한 취업자 가운데 상용직 임금근로자는 전년동월대비 50만5000명 증가했고, 임시직(-13만명), 일용직(-2만6000명) 등은 감소했다. 지난달 자영업자는 4만8000명 증가했고, 무급가족종사자자는 2000명 줄었다.
한편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1만4000명), 육아(-1만3000명) 응답자가 감소했지만, 연로(18만2000명), 가사(10만7000명), 재학·수강 등(3만1000명) 등은 늘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8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목적으로 학원·기관수강 등을 하고 있는 '취업준비자'는 57만1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 늘었고,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정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단념자'는 17만9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연말 취업자 증가 폭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10월 평균 취업자 증가수를 감안할 경우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는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