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지지부진했던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구성, 내년도 예산심사에 들어갔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새누리당 8명, 민주통합당 7명의 계수조정 소위 구성안을 의결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당초 여야는 한 명이라도 더 위원직을 가져오기 위해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지만 결국 새누리당의 승리로 돌아갔다.
애초에는 비교선 단체의 몫도 논의됐지만 결국 비교섭단체의 몫은 제외되고 말았다. 이에 통합진보당은 "우리를 배제하겠다는 것은 우리사회의 양극화 주범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명백한 밀실야합"이라고 강력히 반발하기도 했다.
결국 여야는 새누리당 장윤석, 김학용, 권성동, 김성태, 김재경, 나성린, 류성걸, 성완종 의원과 민주당 최재성, 양승조, 민홍철, 이윤석, 안규백, 홍영표, 박민수 의원 등으로 계수조정소위를 구성했지만 예산안의 빠른 처리는 불투명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미 여야는 예산안 처리 시점인 22일을 넘긴데다 25일 대선후보 등록일이고 27일 공식선거운동 시작날이다.
소위 위원 중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들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예산안은 결국 대선이 끝난 다음에야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한편 계수소위는 예산안을 증액·삭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곳으로 예산안을 심사한 후 예결위에 보고한다. 그러면 예결위는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예산안을 처리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