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테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맛' 행사에서 한 외국인 소비자가 '비비고' 제품을 소개받고 있다
CJ가 비비고(bibigo)를 가정식과 외식을 아우르는 최초의 한식 세계화 전문브랜드로 육성하려는 글로벌 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1월 출범한 비비고가 해외 진출 1년 만에 영국, 러시아 등 9개국, 1000여 매장에 진출해 한식세계화의 대표브랜드로 안착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이러한 급성장의 배경에는 미국의 코스트코 영국의 테스코 등 대형 유통망의 입점을 통해 대 고객접점을 강화하고 제품도 냉동만두, 양념장, 장류, 김, 햇반, 김치 등 우리에게도 일상적인 메뉴로 구성해 어설픈 현지화 보다는 한국음식맛 자체로 승부를 거는 전략이 주효했다.
이 같은 정공법 결과 중국, 홍콩, 대만등 아시아권에서는 만두류, 서구권에서는 양념장과 김의 인기가 눈에 띈다.
비비고의 만두류 제품은 홍콩 전체 대형마트의 97%에 달하는 매장에 입점해 있으며 비 중국권 만두 브랜드중 판매 1위, 전체 만두류 제품 판매 순위에서는 4위에 오르는 등 높은 인기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
미국과 영국, 러시아 등의 서구권은 양념장과 김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과일, 야채 등을 함유한 양념장으로 고기의 느끼한 맛을 덜어줘 각광받고 있으며 김은 반찬보다 스낵 형태의 간식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CJ제일제당은 한국전통의 맛 알리기와 고객접점강화 전략 외에 일상생활에서 한국 음식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 행사를 통해서도 비비고 브랜드와 제품을 알리는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 9월 세계적 문화 축제인 영국의 템즈 축제와 영국 테스코에서 열린 ‘한국의 맛’ 행사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비비고’ 제품과 다양한 요리법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9월 영국의 템즈 축제에서 비비고 부스를 찾은 외국인들 모습
이밖에도 지난 7월부터 미국과 영국의 대학생에게 비빔밥 시식 기회를 제공하는 ‘비빔밥 유랑단’의 활동도 공식 후원하고 있으며 오는 30일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인 MAMA(Mnet Asian Music Award)의 참가자들에게도 제품을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팝 등 한류의 인기는 최근 식품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분야로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는 만큼 비비고도 해외 마케팅에서 한류 콘텐츠와 한류 스타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 김태준 부사장은 “비비고가 세계라는 큰 무대에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 목표”라며 “비비고가 진출한 국가의 음식문화 속에 한식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