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는 지난달 30일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의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3.3㎡당 2천895만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강남 4구의 재건축 아파트 가격은 8월 첫째주 3천만원 아래로 떨어진 지 17주만에 다시 2천900만원선까지 무너졌다.
추석 직후에는 9.10 부동산대책 효과에 힘입어 3.3㎡당 2천941만원으로 전주 대비 7만원 오르기도 했지만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
구별로는 강남구가 3.3㎡당 3천317만원, 서초구가 3천189만원, 송파구가 2천535만원, 강동구가 2천325만원이다.
서초구 잠원동 대림 112㎡(이하 공급면적)와 128㎡가 각각 8억8천만원, 10억4천500만원으로 전주보다 4천500만원 이상 하락했다.
강동구 길동 신동아3차 109㎡도 지난주보다 2천만원 떨어진 4억2천500만원으로 조사됐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평균 가격이 2천900만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2월19일 2천887만원을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당시에는 바로 다음주 2천900만원선을 회복한 바 있지만 최근에는 매수세가 약해 가격 반등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연구소장은 "시장에서 수요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앞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2천800만원대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