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취업자 전년比 35만3000명↑
취업자 수 20~30대 9만9000명↓, 50~60대 44만5000명↑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추세가 이어졌지만, 경기침체 영향으로 증가 폭이 작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20~30대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10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청년층 고용상황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반면 50~60대 고령층 취업자 수는 대폭 증가했다.
젊은 신입사원은 줄어든 반면 은퇴 후 재취업자, 자영업자 증가현상이 뚜렷해진 셈이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는 2494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만3000명 늘었다. 전체 고용률은 59.7%로 작년과 동일했다.
실업자는 71만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 감소했고, 실업률은 2.8%로 작년보다 0.1%p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제조업(16만4000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7만1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4만9000명), 운수업(4만50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늘어난 반면,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5만1000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만3000명), 건설업(-3만5000명) 분야 취업자 수는 줄었다.
취업형태별로 상용직 임금근로자가 44만3000명 증가했고, 임시직(-8만7000명)과 일용직(-3만8000명)은 감소했다. 자영업자는 3만8000명, 가족일손을 돕는 무급가족종사자 또한 2만3000명 늘었다.
상용직근로자가 상당히 늘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한창 일해야 할 시기인 청년층 고용상황은 더 악화됐다.
연령별로 20대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7만9000명, 30대 취업자는 1만8000명 각각 감소했다. 20~30대 연령층 취업자 수가 작년보다 10만명 가까이 줄어든 셈이다.
반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대 취업자는 23만3000명, 60대 취업자는 21만4000명이 각각 증가했다. 은퇴시기인 50~60대 고령층이 전체 취업자 수 증가추세를 이끌어가는 상황이다.
취업자 가운데 주당 36시간 이상 일한 사람은 작년보다 45만5000명(2.2%) 증가했고, 36시간 미만 근무한 사람은 9만6000명(-2.9%)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실업자는 총 71만명(남자 45만3000명, 여자 25만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9000명(-2.6%)감소하면서 전체 실업률은 2.8%를 기록했다. 하지만 25~29세 실업률은 6.5%로 지난해(5.8%)보다 0.7%p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전체 비경제활동인구는 1612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3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주로 연로(18만1000명), 가사(9만3000명), 재학·수강(4만2000명) 등의 사유로 발생했다.
취업준비자는 58만2000명으로 작년보다 5만2000명 증가했고, 취업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구직단념자도 19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만5000명 늘었다.
재정부는 "주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25~29세)의 고용악화는 경기회복세 지연 등 경기적 요인도 있지만 작년 기저효과 등 구조적인 영향도 있다"며 "향후 전반적인 고용 증가세는 이어지겠으나 취업자 증가 폭은 둔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올해 연간 취업자 증가규모가 약 44만명 내외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