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득세 등 감면혜택 영향 주택담보대출 3.9조↑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한시적 취득세 감면혜택에 따라 가계대출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11월중 은행의 가계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지난달 4조7000억원 증가에 이어 11월 5조1000억원이 늘며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이 지난 9월 24일부터 시행된 한시적 취득세 감면혜택에 따른 주택거래 증가, 유동화조건부 적격대출 증가세 지속 등으로 10월 3조2000억원 증가에서 11월 3조9000억원 증가로 규모가 확대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서울지역 아파트거래량은 지난 9월 2만1000호에서 10월 4만호, 11월 4만7000호로 가파른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대출확대 노력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월(1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인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1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은 증가규모가 한풀 꺾였다.
11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대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월 2조7000억원이 증가했던 것이 11월에는 2조4000억원이 늘어나는데 머물렀다.
다만 중소기업대출은 연말 실적평가를 앞둔 은행들의 우량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확대 노력 등에 힘입어 10월 6000억원 증가에서 11월에는 1조7000억원 증가로 늘어났다.
대기업대출은 경기부진에 따른 자금수요 둔화, 일부 대기업의 회사채·CP 발행을 통한 은행대출 상환 등으로 10월 2조2000억원이 늘었던 것이 11월에는 7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CP는 공기업 자금수요 증가, 은행대출 상환목적의 발행 등으로 전월대비 순발행규모가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됐으며, 회사채는 웅진그룹 사태 이후 中신용등급(A등급)으로 신용경계감이 확산되면서 순발행규모가 4조1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주식발행은 일부 대기업의 기업공개 등으로 전월 1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11월중 은행 수신은 전월 2000억원 감소에서 11월 7조7000억원 증가로 전환됐다.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전월중 세급 납부로 크게 감소했던 기업의 결제성 자금이 재유입되면서 5조원 감소에서 4조8000억원 증가로 전환된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10월에는 9월말 휴일에 따른 9월분 법인세 등 6조8000억원의 이연 납부와 10월말 부가가치세 9조1000억원 납부 등이 있었다.
정기예금은 수신금리 인하 영향으로 9000억원 증가에 머무는 등 부진을 지속했으며, 은행채는 자본확충을 위한 후순위채 발행 등으로 2조원의 순발행을 지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