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비대위원장 지목 가능성
이해찬 전 대표의 사퇴로 지도부 공석 사태를 맞이한 민주통합당이 비대위 구성에 대한 별다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의원총회를 마무리했다.
윤관석 원내대변인은 21일 국회에서 가진 의총 결과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 구성과 역할, 활동 시기 등 다양한 의견을 빠른 시일 내에 정리하도록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는 24일 오전 10시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토론을 통해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오늘 의총은 대선 패배와 정권교체 실패에 대한 무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의 상실감을 달래기 위해 처절한 자기성찰과 혁신으로 다시 일어날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또 "조속한 시일 내에 선거운동 전반에 대한 전략과 민생정책 등을 포함한 이슈 평가를 시작하는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집중 토론을 벌일 것"이라며 "(선거 패배에 대한) 백서를 만들어서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오전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박지원 전 원내대표 대신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권한대행을 맡기로 했으며 1달 안으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비공개 의총에서는 원내대표직을 놓고 박 전 원내대표가 계속 원내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과 새 원내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의견이 부딪혔다는 후문이다.
또한 비대위 구성에 대해서도 일부에서는 빨리 새 지도부를 구성하자고 하는 반면 다른 편에서는 비대위 체제를 6개월 동안 장기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로서는 문재인 후보가 대표권한대행을 맡고 있어 비대위원장을 지명할 수도 있지만 대선 패배의 원죄를 지닌 문 후보에게 지명을 맡겨서는 우려도 제기돼 이날 의총에서는 별다른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내대변인은 "(문 후보가 비대위원장을 지명하는 것에 대해) 우려도 있었지만 이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최고위 권한을 문 후보에게 위임하기로 했다"며 "(박 전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대선에 패배했기 때문에 기존의 지도부와는 성격이 다르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