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혁신을 방해하고 소비자들의 이익을 침해한다는 비난에도 불구하고 미국인들의 애플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 것으로 보이는 시장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의 온라인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시장조사업체 칸타르원드패널의 조사결과 애플의 미국 시장점유율이 53%에 달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37%에서 16%포인트 증가한 53%로 그 어느 때보다 점유율이 높은 상태에 있으며 연말까지는 더 높은 수준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는 11월25일까지 이전 12주 동안의 판매자료를 취합하는 조사 방식으로 진행된 결과로 아이폰이 점유율 50%를 넘긴 적은 한 번도 없어 애플의 미국시장 독점이 갈수록 강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반면 안드로이드 진영은 수많은 업체들이 스마트폰을 쏟아내며 애플과의 경쟁에 나섰으나 결과는 오히려 나빠져 전년도 53%에서 11%포인트 하락해 42%에 머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유럽시장에서는 아이폰이 시장 지배력 증가에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대비 영국은 5.3%, 독일 0.3%, 프랑스 4.4%, 이탈리아 -0.6%, 스페인 -2.5%의 증가율을 보이며 유럽연합 평균 2.5% 성장에 그쳤다.
이에 비해 유럽에서의 안드로이드폰은 영국 4.9%, 독일 7.2% 프랑스 9.4%, 이탈리아 10.0%, 스페인 25% 등의 성장세로 유럽연합 평균 9.2%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외의 지역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여 호주에서는 애플이 5.4% 하락한데 반해 안드로이드는 11.3% 성장했고 브라질에서는 애플의 점유율이 1.6% 하락한데 비해 안드로이드는 31.8%나 증가했다.
특히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의 경우 11월25일 조사에서 애플과 안드로이드가 각각 19.2%와 72.2%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러한 양상은 인도와 러시아에서도 비슷할 것으로 보여 애플이 미국용이라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자료: 칸타르 월드패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