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위원장, 한화갑·김종인·한광옥 등 호남인사 발탁가능성
실무형 인수위 구성 방침, '인원' 대폭 줄어들 듯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당선후 첫 주말인 22~23일 이틀동안 공개 외부일정 없이 차기 정부의 밑그림을 그릴 인수위원회 인선 및 차기 정부 국정운영 구상에 몰두했다.
박 당선인은 오는 25일 성탄절까지 인수위 인선 구상을 마무리한 뒤 26일에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인수위는 그동안 대선 과정에서 박 당선인이 '국민대통합'과 '대탕평인사'를 강조한 만큼, 이념이나 지역을 떠나 능력과 전문성을 기초로 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에 따라 내주 출범할 것으로 전망되는 인수위원회의 위원장직은 정치권이 아닌 참신한 인물을 발탁하거나, 호남 인사가 발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내에서는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원회 수석부위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비록 새누리당에 입당을 하진 않았지만 대선에서 박 당선인 지지를 선언한 동교동계 출신의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도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이외에 선대위원장 영입이 유력했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안대희 정치쇄신특위원장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 대표와 중도개혁 성향의 송호근 서울대 교수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인수위원회의 규모는 박 당선인이 정부지출을 줄이겠다고 강조해 온 만큼 실무형으로 구성, 인원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17대 인수위 구성인원 182명보다 대폭 줄어든 100여명 선에서 구성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수위 대변인은 이상일, 조윤선 대변인 중 한명이 임명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으며, 당선인 비서실장에는 최경환, 유정복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인수'라는 단어의 권위적 이미지 때문에 인수위원회의 이름을 '취임준비위원회' 혹은 '정권출범 준비위원회' 등으로 바꾸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