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인계 문화 선진화…북한 도발 대비 '당부'
이명박 대통령의 정권 인수인계 대비에 대한 당부가 연일 계속됐다.
이 대통령은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열고 "정권 인수인계시 있을 수 있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철저히 대비해 달라"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다만 이는 선거 때 실시했던 일선장병들의 비상근무 연장을 뜻하는 것은 아니고, 정보 분석 등의 대비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인수인계의 내용과 방법에 대해선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인수인계 문화가 선진화될 수 있도록 준비해 달라"면서 "마지막 날까지 국정 마무리를 잘 하는 문화를 만들도록 공직자들이 새로운 업무문화도 만들어 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효과적인 인수인계가 될 수 있도록 각 수석실이 직접 챙겨달라"며 "특히 경제나 안보 분야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성공한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박 대변인은 박근혜 당선인 측이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과 내각 구성을 위해 인사검증 자료를 요구할 때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당부는 지난 2008년 참여정부의 인수인계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메인 서버의 하드디스크를 봉하마을로 옮기고, 2만5000명의 인사파일을 정부기록보관소로 이관했던 사실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또 세종시 이전과 관련 "연말연시에 업무도 바쁠텐데 많은 부처들이 세종시로 옮겨가 국정을 수행하는데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공직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나라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국민들이 인정할 수 있도록 각 부처가 노력을 해 달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