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애로사항" 청취·해소에도 나서
감사원이 정부교체기와 연말연시 등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탄 공직기강 해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국무총리실, 기획재정부 등 올해 세종시로 이전하는 12개 부처 및 기관의 이전상황 점검과 애로사항 청취도 시행한다.
감사원은 '정부교체기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착수해 고위공직자들의 정치권 줄서기, 상급기관 금품‧향응 제공, 유관기관 특혜제공 등 편법 행위에 대한 암행감찰과 세종시 이전 실태를 점검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27일부터 특별조사국 61명을 투입, 행정안전부 등 22개 기관과 서울시 등 59개 지방자치단체, 한국전력공사 등 44개 공공기관을 포함한 총 125개 기관을 대상으로 대대적이고 강도 높은 공직기강 특별점검에 돌입한다.
감사원은 지난 10월 공직자 특별감찰 결과 최근 2년간 근무시간에 92차례 경마장을 출입한 교수 A씨 등 근무지 이탈 사례 20명과 3년간 72회에 걸쳐 허위 급여명세서로 2억 6500만원을 빼돌린 지식경제부 소속 공무원 B씨 등을 적발한 바 있다.
또 관내 쥬얼리타운 선정 과정에서 청탁을 받고 금품을 수수한 시청 공무원 C씨와, 관내 사유지를 매각하면서 금액을 업체에 유리하게 조정해준 D씨의 경우도 적발해 처리 중이다.
한편 이번 감찰에서는 세종시 이전 기관에 대한 점검도 동시에 이뤄진다.
감사원은 기관 이전 과정에서 문서 소실이나 보안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국가기관으로서 업무의 연속성을 확보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이다.
또 기관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이를 적극 해소해 정부 기능의 안정적 수행 및 조기 정착을 지원하는데에도 힘 쓸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