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26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베트남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구축 계약을 호치민증권거래소(HoSE)와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계약체결식 행사에는 베트남 재정부 차관, 호치민증권거래소 이사장 등 베트남측 관계자 7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측에서는 김봉수 한국거래소 이사장과 우주하 코스콤 사장 등 컨소시엄 사장단 및 하찬호 주 베트남 대사 등 관계자 25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호치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및 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사업으로 매매체결, 시장정보, 시장감시, 청산결제 및 예탁등록 등 증권시장 관련 모든 증시 인프라를 구축하는 베트남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하는 사업이다.
거래소는 지난 1996년부터 베트남 정부관계자 교육 등을 통하여 베트남 증권시장 설립을 적극 지원했고, 2000년에 호치민증권거래소가 개설됐다.
지난 2009년 10월 베트남 정부는 증권시장 글로벌 IT 업체를 대상으로 기능 및 적용기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KRX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고, 약 3년 동안 베트남 증권시장 개발대상 업무 및 기술요건 등을 마무리해 KRX와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는 최신기술 적용 등 사전준비를 철저히 한 후, 1년 6개월 동안 개발하게 된다. KRX는 지난 2009년 3월 가동한 차세대시스템(EXTURE)에 최신 기술이 탑재된 차세대시스템인 EXTURE+시스템을 근간으로 하는 시스템을 베트남에 제공한다.
이번 베트남 프로젝트는 한국예탁결제원이 예탁등록 업무에 대한 자문을 담당하고, 코스콤은 매매체결, 정보분배, 청산결제 및 예탁등록 시스템 개발을 맡는다. 코오롱베니트는 시장감시 시스템 개발, 현대정보기술가 전산센터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거래소의 글로벌 솔루션 개발경험이 있는 IT업체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거래소 측은 "전세계적으로 선례를 찾기 어려운 증시 전 시스템 수출을 한국거래소가 하게됐다"며 "관계기관과 민간기업이 합심해 이룬 한국형 IT인프라 수출의 쾌거"라고 자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