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라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덕목 중에 하나가 바로 '청렴성'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 청렴이란 말 자체가 가지는 의미는 여전히 전통적 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꼭 가진 것이 많지 않아야만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남아있다는 것입니다.
재산이 많은 공직자들은 '색안경'을 끼고 보는 문화가 남아 있다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청렴이란 꼭 가난하고 재물을 멀리한다고 확보되는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자신의 '분수'를 알고 그 분수에 맞게 생활하려고 하는 것, 이러한 삶의 태도가 곧 세련된 의미의 청렴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다른 정부부처 공직자들도 마찬가지지만 특히 '돈'을 다루는 국세청 소속 공직자들은 청렴에 대한 '요구수준'이 매우 높습니다. 직원들도 직원들이지만 조직 차원에서 청렴한 문화 조성에 무척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죠.
지난 26일 국세청 2층 대강당에서 열린 2012년 청렴동아리 활동 우수사례 발표대회도 국세청 조직 차원에서 청렴 문화 조성에 많은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 행사로 평가됩니다.
이날 전국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에 소속된 136개 청렴동아리 중 우수한 활동을 펼친 7개 청렴동아리가 선발, 자신들이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청렴활동을 소개했습니다. 특히 이현동 국세청장도 행사에 참석, 각 동아리들이 발표하는 내용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는 후문.
부산국세청 소속 청렴동아리('맑은 물결')는 청렴상황극 등을 시연하는 등 자체적인 청렴문화 확산 활동을 소개해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성북세무서 소속 청렴동아리('유리거울')도 청렴식당 운영 등의 사례를 소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광주국세청 소속 청렴동아리('구실이 한마당')도 우수상을 받았고 이날 발표해 참여한 나머지 4개 청렴동아리도 각각 장려상을 수상했습니다.
이현동 국세청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 격려사를 통해 "은밀히 이뤄지는 부조리는 직원 개개인의 확고한 청렴의식이 없는 한 감시를 강화한다 해도 막을 수가 없다"며 "능동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스스로의 청렴의지를 향상시키는 청렴문화 조성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 국세청장은 "청렴문화 조성은 단기간이 아닌 끈기 있게 추진하다 보면 점차 확산되고 좋은 성과를 낸다고 생각한다"며 "국세청이 더 변해야 하고 깨끗해 져야 한다. 그래야만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본연의 목적을 잘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 국세청장을 비롯해 각급 관리자들도 모두 참석, 신뢰받고 깨끗한 국세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는 후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