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이 28일 오후 청와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두 사람은 지난 9월 이후 4개월만에 만나 정권 인수인계와 다양한 국정현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사진 제공 = 청와대)
이명박-박근혜 회동, 이 대통령 "적극적으로 협조"화답
40분간 비공개 회동…비공개 내용 민생예산 통과가 전부? "전달 받은 게 다"
당선 후 이명박 대통령과 첫 회동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8일 '민생예산안 통과'를 가장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윤선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비공개 회동 브리핑을 통해 "두 분간에 국정인수에 대한 전반적인 말씀을 나눴고 특히, 강조한 것은 민생예산이었다"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박 당선인이 이 대통령에게 "가장 시급한 민생 해결을 위해 민생예산이 통과되도록 대통령이 협조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가뜩이나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소한의 민생예산을 책정한 만큼 통과돼야 국민께 드린 약속을 지킬 수 있다"며 "정부의 협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화답했다.
조 대변인은 민생예산에 대해 "현재 박 당선인 민생공약 중 기획재정부가 반대하는 것을 말한다"고 전했다.
박 당선인 공약에서 기재부가 반대하는 예산은 '0~5세 무상보육' 등의 복지예산이다.
하지만 조 대변인은 민생예산 통과 관련 이야기만 전달할 뿐, 이 대통령과 어떤 이야기를 더 나눴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이에 '다른 이야기는 안나눴느냐'고 기자들이 질문하자, "제가 박 당선인에게 전달받은 건 이게 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자 기자들이 거듭 '대변인이 물어 보지 않았느냐'고 묻자 "당선인 스타일 아시지 않나"라고 답했다.
'인사 논란 관련해서는 말씀 없었느냐'는 질문에도 "그건 안 물어봤다"고 답했다.
이에 '안 물어 본거냐, 못 물어 본거냐'는 물음에 "(당선인이) 대답하시기 곤란할 거 같아서..."라고 웃어넘겼다.
이날 비공개 회동은 3시 10분부터 50분까지 약 40분간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