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저축은행과 W(더블유)저축은행이 경영난 때문에 문을 닫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28일 임시 회의를 열고, 두 저축은행의 계약을 예금보험공사가 운영 중인 예한솔 및 예성저축은행으로 이전하도록 결정했다.
단, 주말을 이용해 영업정지가 이뤄지며, 오는 31일부터 영업이 재개된다.
경기와 W저축은행에 5000만원 이하를 맡긴 예금자들은 각각 예한솔과 예성저축은행에서 정상적인 인출을 할 수 있다. 별도의 재계약 및 통장 변경 등은 필요 없다.
5000만원 초과 예금은 경기와 W저축은행의 파산재단에 남아, 추후 채권자 배당을 통해서 돌려받을 수 있지만,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집계 결과, 5000만원을 초과한 예금은 경기 1000만원(20여명), W 1억8000만원(190여명)이다. 1인당 초과 예금은 평균 48만원, 95만원 정도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 중 일부는 개산(槪算) 지급금 형태로 돌려받을 수 있다.
개산 지급금은 오는 31일부터 내년 4월 1일까지 해당저축은행 및 인근의 NH농협은행(지정 지점) 중 한곳에 직접 방문하거나 예금보험공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방문 신청 시 통장과 신분증, 이체 받을 통장 사본이 필요하고, 인터넷 신청 시 공인인증서 및 본인 명의의 휴대전화나 신용카드가 있어야 한다.
단, 법인이나 미성년자는 인터넷 신청이 안된다.
변제 순위가 가장 늦은 후(後)순위채 투자액은 경기 644억원, W 102억원이다. 후순위채는 예금자 보호가 안되기 때문에 향후 투자자의 피해 소송 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후순위채 가입 시 저축은행 직원으로부터 상품 설명 등을 제대로 듣지 못한 투자자는 금융감독원에 신고하면 분쟁 조정 절차를 밟을 수 있다.
만일 법정 소송으로 이어질 경우, 금감원은 소송 비용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지주회사는 예금보험공사의 예한별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우선 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예한별저축은행은 앞서 영업정지 된 진흥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 중 일부를 지난달 계약 이전 받았다.
본점과 지점은 서울 삼성동을 비롯해 명동과 여의도 등에 소재하고 있으며, 수신 규모는 1조2349억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