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모바일용 칩을 제조해 테스트 중인 자료가 공개되어 주목받고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와 기기에 대한 주요 뉴스를 다루는 판드로이드는 “레드훅베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인텔의 새로운 프로세서를 장착한 네나마크 테스트 자료가 유출되었다”며 “인텔의 모바일용 칩 시장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근 외신을 통해 인텔이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2013(모바일월드콩그레스)에서 소비전력이 낮은 22nm와 14nm 미세 공정을 적용한 스마트폰용 프로세서를 공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에 유출된 정보가 MWC에서 공개될 칩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모바일 칩의 과점상태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인텔이 이 시장에 본격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테스트 자료에 나타난 칩의 성능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 1.6GHz(기가헤르츠)의 듀얼코어 칩으로 안드로이드 4.2.1 젤리빈에서 구동되고 있다.
또한 SGX544MP GPU(그래픽처리장치)와 결합해 HD급 해상도(1280×720)를 지원, 애플의 아이폰5에 탑재된 A6와 유사한 성능을 보이고 있다. 마케팅에서만 성공하면 상당한 파괴력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시장의 전문가들은 인텔의 모발 칩 전략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선진화된 공정뿐만 아니라 저 전력과 소형화 등 기술적인 문제들이 우선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인텔은 모바일용 SoC(시스템온 칩)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다. 또 스마트폰용으로 개발된 다른 SoC들에 비해 인텔이 생산하는 기존 PC용 칩 설계기반의 Atom(아톰) 계열 칩은 면적과 전력 소비, 패키지 등 여러 면에서 부족했다.
또한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 사이에 경쟁이 치열해 시장에서 검증 받지 못한 칩을 채택할 업체가 많지 않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텔이 좋은 성능을 가진 칩을 공급할 경우 기술적 한계에 직면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에게 차별화를 꾀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