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을 통해 되돌려 받는 세금('13월의 월급')이 얼마인지 궁금하다면, 국세청이 제공하는 '연말정산 세액계산표' 흐름에 맞춰 직접 계산을 해보면 된다.
연말정산 세액계산은 크게 연간급여액→총급여액→근로소득금액→과세표준→산출세액→결정세액→환급·납부세액 등 순으로 계산이 진행된다.
연말정산 세액계산의 첫 걸음, 총급여액부터 계산해 보자.
근로자가 1년 동안 회사로부터 받은 총 연봉(급여+상여+수당+인정상여)에서 각종 비과세 소득[어떤 소득이 비과세 소득?]을 빼면 계산이 된다. 예를 들어 총 연봉 5000만원에 여비 등 비과세 소득이 500만원이면 총급여액은 4500만원이 된다.
총급여액이 계산됐다면, 총급여액 구간별로 일정액을 정해놓은 근로소득공제액을 뺀다. 이 과정을 거치면 '근로소득금액'이 도출된다.
총급여액이 4500만원일 경우 산식에 따라 계산된 근로소득공제액은 1275만원이며, 근로소득금액은 3225만원이 된다(4500만원-1275만원).
근로소득금액에서 ▲인적공제 ▲연금보험료 공제 ▲특별공제(보험료·의료비·교육비·주택자금·기부금) ▲기타공제(연금저축, 소기업·소상공인공제부금, 주택마련저축, 투자조합출자 소득공제, 신용카드사용금액 소득공제, 우리사주조합출연금 소득공제, 장기주식형저축 소득공제, 고용유지중소기업 근로자 소득공제) 등을 차례로 차감하면 세율을 곱해 세액을 계산하기 직전 단계인 '종합소득 과세표준'이 계산된다.
종합소득 과세표준에 세율(6∼38%)을 곱하면 산출세액이 계산되고, 산출세액에서 각종 세액감면 및 공제(▲중소기업 취업 청년 세액감면 ▲근로소득 세액공제 ▲기부정치자금 세액공제 ▲납세조합 세액공제 ▲주택자금차입금이자 세액공제 ▲외국납부 세액공제)를 적용하면 연말정산 세액계산의 마지막 단계인 '결정세액'이 나온다.
결정세액까지 모두 구했다면 지난 1년 동안 월급을 받을 때마다 꼬박꼬박 회사에서 떼어간 원천징수 소득세 합계액(기납부세액)과 비교해 결정세액보다 기납부세액이 더 많을 경우 이 차액을 되돌려 받게 된다.
다만 결정세액이 기납부세액보다 더 많다면 그 차이만큼 세금을 납부해야 한다.
기획취재팀 : 김진영 정책팀장, 유엄식·장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