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원은 오바마 행정부와 공화당 상원 지도부가 합의한 '재정절벽' 합의안을 1일(현지시간) 통과시켰다. 합의안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통과함에 따라 미국은 일단 재정절벽을 피하게 됐다.
미 하원은 상원에서 넘겨받은 재정절벽 합의안을 원안대로 표결에 부쳐 찬성 257대 167로 승인했다고 마켓워치 등 주요외신이 1일 보도했다.
하원을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은 상원 법안에 연방정부의 재정지출 축소 방안이 마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3000억 달러를 깎는 것을 골자로 한 수정안을 주장하며 법안통과를 반대했지만 결국 원안 그대로 표결에 부쳤다.
합의안에는 개인 연소득 40만달러 이상, 부부 합산 연소득 45만달러 이상 고소득층의 소득세율을 기존 35%에서 39.6%로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또한 연방정부 예산 자동삭감은 일단 2개월 미루기로 했다.
앞서 미 상원은 재정 절벽 타개 방안을 데드라인(12월 31일 자정)을 넘긴 1일 오전 2시 표결에 부쳐 찬성 89명, 반대 8명의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상원과 하원에서 모두 통과한 이 법안을 즉각 승인할 전망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