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금융 당국이 중동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금융 협력에 나섰다.
김정훈 국회 정무위원장 및 최수현 금융감독원 수석 부원장 등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쿠웨이트,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방문한다고 금감원은 7일 밝혔다. 한국거래소와 전국은행연합회, 주요 금융회사들도 참석했다.
홍길 금감원 국제협력팀장은 "한국 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미국과 유럽을 벗어나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지역 다변화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이번 출장의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중동 경제는 1970년대 고도성장을 이루면서 최근 고(高) 유가에 따른 수혜를 입고 있다.
김정훈 위원장 등은 현지 정부의 고위급 인사 및 왕족을 면담할 계획이다.
또 중동의 플랜트 및 인프라 사업 등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금융 지원을 원활하게 받을 수 있도록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금감원은 전망했다.
한편, 국내 은행들이 중동으로부터 차입한 외화 규모는 7억9000만달러(약 8406억원)로 전체의 0.6%에 불과하다. 주식과 채권 투자도 각각 6.6%, 0.3% 수준이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 중 중동에 진출한 곳은 외환은행, 우리은행, 삼성화재 등 8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