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민주통합당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의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경찰의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관련해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을 선거법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지난 12월 16일 김용판 서울경찰청장의 주도로 발표된 중간수사결과도 '거짓'으로 판명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변인은 "지난 4일 국정원 요원을 재소환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2012년 8월말부터 진보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면서, 16개의 ID와 닉네임을 사용해 99차례 의견표시를 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사흘 앞두고 밤 11시에 긴급하게 댓글 흔적을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는 발표는 결국 정치경찰의 거짓된 정치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의 중립성에 반하는 이러한 행태는 지금 현재 경찰과 검찰 간 수사권 조정 논의에 비추어 보면 경찰에 과연 별도의 독립된 수사권을 주는 것이 타당한 지 다시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까지도 있다"고 경찰을 압박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전 국정원 직원의 양심선언 내용이 사실로 드러난 것으로, 국정원의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도 지켜보고, 만약 조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의혹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자체적으로 국정원 선거개입 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