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기로 했던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는 지난 9일 정부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했지만 여기에 한은과 금감원이 포함돼 있지 않아 논란을 빚었다. 이에 일부에서는 인수위가 비공식적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가능성도 있지 않냐며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가계 부채와 고물가 등 서민 가계가 힘든 상황에서 이들 기관을 업무보고에서 제외시켰다는 논란이 좀처럼 가시지 않자, 인수위는 한은과 금감원으로부터 자료로 보고를 받기로 결정했다.
인수위는 이들 기관의 자료를 먼저 검토한 후, 추후 필요하면 비공식으로 업무보고를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감원은 인수위의 이런 입장 변화에 대해 안도하는 반응이다.
금감원의 고위 관계자는 "금융 현안들이 다 우리와 연관돼 있는 만큼 (업무보고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비공식적으로 업무보고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가계 부채와 기업 구조조정 등의 주요 현안들을 중심으로 인수위에 업무보고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