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15일 "북핵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착과 관련해 유럽연합(EU)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이날 서울 삼청동 소재 당선인 집무실을 방문한 토마쉬 코즈워프스키 주한 EU대표부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EU에서 북한의 인권문제 해결과 평화, 대북 지원 투명성 제고 등에 대한 노력을 꾸준히 한데 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또 "EU는 통합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이런 경험을 공유하게 되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평화를 이룰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당선인은 "한국과 EU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자유 민주주의, 법치, 시장경제 등 소중한 가치를 공유하면서 관계를 많이 발전시켰다"며 "한·EU FTA를 체결한 후에는 EU가 한국의 제2교역 상대가 될 정도로 가까운 상대가 돼 기쁘다"고 밝혔다.
또 "'EU는 부의 축적보다 삶의 질을 중시하고 개인의 자유보다는 공동체를 앞세우고 무한 성장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추구하기 때문에 앞으로 세계 역사 선도해나갈 것'이란 글이 있다"고 소개한 뒤 "한국이 지향하는 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비슈누 프라카쉬 인도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인도와 한국이 수교를 한지 벌써 40주년이다. 양국이 많은 발전을 이뤘다"며 "앞으로 원자력 발전과 각종 인프라 구축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공고히 하자"고 당부했다.
이후 중동 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선 "중동의 평화는 세계 평화와 번영에 직결되는 만큼, 한국이 UN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서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