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신경 장애가 있는 뱃속 아기를 지우려다가 미소 짓는 아기의 모습을 초음파를 통해 보고 마음을 돌린 한 산모의 사연이 소개돼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고 있다고 영국의 데일리메일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시아 로우(26)는 출산을 앞두고 병원으로부터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뱃속에 자라나고 있는 아들의 뇌가 완전히 형성돼 있지 않아 태어나더라도 정상적으로 걷거나 말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은 것이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고 고민 끝에 아기를 지우기로 결심한 카시아는 병원에서 수술을 준비를 하던 중 입체초음파를 통해 우연치 않게 아들의 모습을 보게 됐다.
입체초음파를 통해 본 아기는 엄마에게 온화한 미소를 보내고 있었다. 또한 다른 여느 아기들처럼 양수로 거품을 불고, 발을 차며 팔을 흔들고 있었던 것이다.
결국 카시아는 뱃속 아기에게 세상에 태어날 기회를 주기로 마음먹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아기는 세상밖으로 나온지 9시간 만에 숨을 거두었다.
카시아는 아들이 죽어 슬프지만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다.
그녀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들을 품고 곁에 있을 수 있어 행복했다"며 "비록 신체적 결함이 있었지만 아들이 웃고 감정을 느끼며 움직이는 것을 보고 아무리 짧을지라도 여생을 살아야 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카시아는 현재 두 번째 아이를 임신한 것으로 알려졌고 많은 이들이 그녀의 임신소식에 기뻐했다고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