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부담 상품 투자비율 높아…신상품에 개방적
2013년 한국 부자들은 PB의 투자 상담을 환영하지만 '스스로' 하는 최종 결정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들은 평균 5개 금융회사와 거래하며 분산투자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한화투자증권 PB전략팀에 따르면 VVIP는 투자 결정에서 적극적으로 전문가 등의 조언을 구하되, 최종 결정은 본인이 하는 '액티브 어드바이저리(ACTIVE ADVISORY)'를 원한다는 응답이 66%를 차지했다.
이 증권사는 2억5000만원 이상을 보유한 투자자와 한화투자증권과 5억 이상 거래한 개인, 한화그룹 계열사 임직원 미래부자 후보군 등 1975명을 대상으로 대면, 이메일 방식으로 조사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부자들 중 절반(51%)는 PB들의 적극적인 접촉과 투자제안을 선호했다.
또한 PB에게 나의 상황에 맞는 금융 포트폴리오 구성을 조언하고 지속적인 사후관리와 맞춤화된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종합적인 조언자 역할(51%)을 기대했다.
특히 이제 막 부를 형성하기 시작한 미래 부자 후보군도 밀착관리와 포트폴리오 제안 등(46%)을 원했으며, 단품이나 개별 종목 권유보다는 종합적인자산관리를 희망했다.
이들의 재무목표는 주로 자산 가치 유지와 증대(35%), 노후 대비나 상속 관련(29%)이었다.
또한 대다수 VVIP의 경우 추가 수익을 위해 위험부담 상품에 투자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은 원금 보존을 선호하지만, 일부는 위험부담이 있는 상품에도 투자(64%)할 것이며, 이들중 71%는 위험부담 상품에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 특히 저금리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신상품에 대해서도 다소 개방적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최근 많은 금융기관에서는 부유층 이상 자산가 대상으로 PB를 강화하고 있는데, 실제 VVIP들은 이러한 PB들의 적극적인 접촉과 투자제안을 선호(51%) 하고 있다고 답했다.
VVIP들은 평균 5개 금융회사와 거래하며, 분산투자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들의 경우 각 금융회사별로 전문성이나 투자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위해 분산투자하고 있다는 답변(68%)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는 부자들이 자신의 전체 자산관리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며, 당장 금융자산을 한 금융회사로 모을 의향이 있다는 답변(27%)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 PB전략팀 박미경 상무는 "저금리, 저성장과 반복적인 투자 리스크 발생 상황 속에서 우리나라 부자들은 과거 보여줬던 특정 인기 상품으로의 쏠림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제했다.
그는 "VVIP들은 자산관리의 기본인 자산배분, 전문가 조언 하의 투자결정, 사후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잘 이해하고 이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올해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 대상 기준이 2000만원으로 낮아지면서 절세상품 위주의 대응이 당장은 관심을 모으겠지만, 결국에는 종합적인 관점에서의 자산가치를 보존하고 증대시킬 수 있는 적극적 자산관리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