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자회사인 모토로라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모토로라 X폰을 오는5월 개발자 회의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관련 정보에 정통한 드로이드포럼은 “구글이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이 될 키라임파이를 탑재한 모토로라 X폰을 구글 개발자 회의가 열리는 5월15일 공개할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전했다.
포럼에 정보를 제공한 소식통은 “모토로라 X폰은 모토로라 드로이드 레이저M과 같은 5인치 화면과 제로(0) 베젤을 채택하고 구글이 개발 중에 있는 안드로이드 5.0 키라임파이를 최초로 탑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제품은 모토로라가 구글에 합병된 후 처음 만드는 제품으로 여러 통신사용으로 제작되기 때문에 특정 통신사를 겨냥해 만드는 ‘넥서스’라는 이름을 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기기에 탑재되는 상당수의 UI(사용자 인터페이스)는 기존 모토로라가 가진 것을 추가 제공한다.
X폰 개발 사실이 알려질 당시 구글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을 뛰어 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혀 갤럭시S3 및 갤럭시 노트와 경쟁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그동안 개발자 회의에서 새로운 안드로이드 기기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에는 그러한 전통이 깨질 가능성이 있다고 몇몇 사람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구글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지는 확실하게 알려진 바가 전혀 없기 때문에 성급한 추측은 금물이다.
만약 구글이 알려진 것처럼 이 제품에 최신 버전인 키라임파이를 탑재하게 된다면 안드로이드폰 제조업체들의 심각한 이반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섣불리 행동을 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구글의 55억 달러(5조8135억)의 특허가치 밖에 없는 모토로라를 124억 달러(13조1068억)라는 거금을 들여 인수함에 따라 언젠가는 애플처럼 기기제조 및 판매, 운영체제(OS) 독점, 앱장터 독식이라는 사업모델을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옅보인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갤럭시 시리즈와 관련된 많은 기기들을 개발 또는 시험 중에 있음에도 안드로이드 최신 버전인 키라임파이를 자회사인 모토로라에 최초로 탑재한다면 구글이 기존의 안드로이드 진영과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봐야한다.
업계관계자는 “구글이 그러한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는 생각은 모토로라 인수 때부터 가졌었다”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은 구글과도 경쟁해야 하는 어려운 처지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