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국내 증권사의 해외 점포들이 280만달러(약 29억8000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2011에 이어 적자가 이어졌지만, 적자의 규모는 줄었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국내 증권사 해외 점포의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 280만달러를 기록해, 2011년 상반기(-4090만달러)와 비교해 3810만달러(93.2%) 증가했다.
14개국 중 9개 나라에서 적자를 기록했으며, 홍콩·브라질·캄보디아·필리핀·베트남은 흑자를 기록했다.
홍콩 현지법인들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흑자 전환됐다.
해외 점포의 총 자산은 지난해 9월 19억1700만달러를 기록해, 3월과 비교하면 12.9% 증가했다.
한편, 국내 증권사 19개는 현재 14개국에 진출해 해외 점포 92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중국(24개), 홍콩(16개) 등 아시아에 가장 많으며, 아시아 점포의 비중은 72개로 전체의 78.2%에 달한다.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국내 증권사들은 해외 점포의 인력 감축 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했다. 예를 들어 홍콩 현지법인의 경우 고용 인원이 지난해 3월 204명에서 6개월 만에 170명으로 줄었다.
오홍주 금융투자감독국 건전경영팀장은 "국내 증권사들이 해외 점포의 구조조정과 채권 영업 강화를 통해서 실적을 개선시켰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