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탄광서 메탄가스 폭발…광부 70여명 중 51명 사망

이란의 한 석탄 광산에서 메탄가스 누출로 폭발이 발생해 최소 51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다쳤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은 이란 국영 언론 IRNA를 인용해 수도 테헤란에서 남동쪽으로 540km 떨어진 남호라산주(州) 타바스의 탄광에서 21일(현지시간) 저녁 9시경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폭발은 블록 B와 C 구역에서 발생했으며 당시 현장에는 약 70여명의 근로자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드 게나트자데 지역 주지사는 "폭발이 있었고 불행히도 마단주가 운영하는 탄광의 블록 B 구역에서 47명이 있었고 블록 C에는 22명이 있었다"고 밝혔다.

IRNA는 사망자의 수가 30명에서 51명으로 늘어났으며 부상자 또한 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마수드 페제슈키안 이란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구조 작업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그는 이날 TV연설에서 "장관들과 이야기를 나누었고 최선을 다해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알리 네사이 지방 검사는 "광산에 가스가 축적돼 수색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며 "현재 우선순위는 부상자를 구호하고 잔해 아래에서 사람들을 끌어내는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란의 석탄 생산량 중 76%가 타바스 지역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사고가 발생한 타바스 광산은 규모가 약 3만제곱킬로미터에 달한다.

2017년에도 이란 북부 아자드 샤르의 탄광에서 폭발이 발생해 43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북부 도시 담간의 석탄 광산에서 메탄가스 누출 사고로 6명이 사망했으며 2021년에는 같은 장소에서 광부 2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