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감사원과 국세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30일까지 실시하려던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감사를 무기한 연기.
대신 삼성 마포 용산 등 3곳에 감사원 1국2과 직원들을 6-7명씩 투입, 이달 9일부터 21일까지 2주 동안 감사에 착수.
이같이 서울청에 대한 감사를 연기하는 대신 일선세무서를 선별적으로 감사하자, 일선 관계자들은 언론사 세무조사 결과 발표 이후 불필요한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치가 아니겠느냐며 나름대로 해석.
일선세무서의 관계자는 “언론사 세무조사를 담당했던 서울청을 지금 감사할 경우 국정조사때 국세청과 함께 불려다닐 것을 우려, 일선세무서를 먼저 감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검찰조사가 끝나는대로 서울청을 감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
이와관련, 감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선세무서-서울청-국세청 순으로 감사해온 만큼, 검찰조사 결과를 지켜보기 위해 서울청 조사를 뒤로 미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해명.
그는 이어“서울청은 검찰에 언론사를 고발한 상태여서 현재 상태로선 감사할 수 있는 여건이 못되기 때문에 연기한 것일 뿐”이라고 언급.
그러나 일선세무서들은 이번 감사원 감사가 가장 바쁜 1분기 부가가치세 확정신고기간과 겹치자 다소 불만스럽다는 반응.
세무서의 관계자는 “민원인들의 발길이 적은 조사과를 중심으로 감사를 받고 있어 아직까지 어려움은 없다”면서“그러나 감사가 진행되면서 다른 부서로 파급되고, 20일 전후로 민원인들이 대거 몰릴 전망이어서 업무 처리에 애로를 겪을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