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사기가 점차 지능화, 흉포화되어 가고 있어서 사회문제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운전자들의 주의가 절실하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사기꾼의 표적이 되는 운전자 유형을 발표하고 운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보험사기꾼들은 특정한 유형의 운전자를 노리기 때문에 미리 대비하면 낭패를 피할 수 있다.
보험사기꾼들이 노리는 첫번째 먹잇감은 음주운전자이다.
사기꾼들은 술집이 밀집한 유흥가 골목에서 음주운전차량을 상대로 고의로 사고를 일으켜 합의금을 받아 내거나 보험금을 편취한다. 음주운전이 적발되면 면허정지 등 행정처벌과 함께 벌금 등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들의 협박에 쉽게 넘어갈 수 있다.
최근에는 대리운전자들이 일부러 요금시비 등을 일으킨 후 집근처에서 차를 이탈하는 경우가 있다. 당황하여 짧은 거리를 무심코 운전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들이 이를 촬영하여 음주운전으로 신고하겠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있으니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음주운전은 피해야 한다.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도 보험사기꾼의 표적이된다.
도로사정을 잘 몰라 일방통행 도로를 역진입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법규위반 사실을 근거로 상대편 운전자를 가해자로 주장하여 보험금을 편취하는 사례다.
주택가 또는 상업지역의 일방통행 도로나 진입제한․금지도로 등에서 이를 어기지 않도록 해야 하며 역주행은 대형사고의 위험도 크므로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셋째는 불법으로 유턴하는 운전자도 좋은 먹이감이다.
불법유턴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법규위반 사실을 근거로 상대편 운전자를 가해자로 주장하여 보험금을 편취한다.
네번째는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운전자이다.
좁은 도로에서 중앙선을 침범하는 차량을 대상으로 고의로 차량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법규위반 사실을 근거로 상대편 운전자를 가해자로 주장하여 보험금을 편취한다.
상가밀집지역 근처에서 불법으로 주 · 정차된 차량을 피하여 운전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침범할 수 있으므로 맞은편 차량의 운행상황을 면밀하게 확인하여 방어운전 하도록 한다. 도로의 파손이나 도로공사 등에 의해서도 불가피하게 중앙선을 넘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다섯째는 경미한 사고 후 처리가 미흡한 운전자이다.
접촉사고 등 차량 손상이 거의 없는 경미한 교통사고에 대해 상호 양해 하에 헤어진 후 상대차량을 뺑소니로 신고하여 이를 빌미로 거액의 합의금 및 보험금을 편취한다.
경미한 사고라도 반드시 경찰서에 신고하고 보험회사에 통지하여 뺑소니 사고 누명을 쓰지 않도록 주의한다. 또한 연락처를 교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여섯째는 횡단보도 통과 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이다.
횡단보도나 골목길에서 차량에 고의로 부딪히거나 뒷바퀴에 살짝 발등을 밀어 넣은 후 운전자 과실로 인한 횡단보도 사고로 위장하여 보험금을 편취한다.
횡단보도 통과시에는 가급적 속도를 줄이고 늦은 밤 시간대에 술 취한 상태로 횡단보도에 가까이 서있거나 골목길을 걷고 있는 보행자를 주의해서 운전해야 한다.
일곱째는 차선을 급하게 변경하는 운전자이다.
정상적으로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에 고의로 차량의 속도를 높여 접촉사고를 일으킨 후 차선변경 시 안전운전의무 위반을 이유로 상대편 운전자를 가해자로 몰아 보험금을 편취한다.
차선을 변경할 때에는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여 후미차량의 급가속으로 인한 사고에 대비하여야 한다.
여덟 번째는 교차로나 횡단보도 근처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운전자이다.
교차로나 횡단보도 근처에서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고 지나치게 근접하는 차량 앞에서 고의로 급브레이크를 밟아 추돌사고를 일으킨 후 보험금을 편취한다.
특히 주택․상가 등 보행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에서는 급브레이크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므로 특별히 주의해야 하며 교차로 및 횡단보도 근처에서 급브레이크를 밟는 차량을 조심한다.
아홉 번째는 좁은 골목길에서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운전자이다.
좁은 골목길에서 숨어 있다가 자전거 등을 타고 갑자기 튀어나와 고의로 접촉사고를 유발하여 보험금을 편취한다. 좁은 골목길 등에서 차량을 운전하는 경우 갑작스런 자전거 등의 출현에 주의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외제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않는 운전자이다.
고가의 외제차량을 이용하여 무리하게 차로를 변경하다가 가벼운 접촉사고를 유발한 뒤 안전거리 미확보를 이유로 고액의 보험금을 편취한다. 최근에는 폐차직전의 외제차량을 이용하여 고의로 사고를 내기도 하므로 상대운전자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고가의 외제차량과는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하여 방어운전을 할 필요가 있다.
최근 기술의 발달로 저가의 고성능 블랙박스가 시중에 많이 나와 있는데 블랙박스를 장착하면 관련 동영상을 확보함으로서 보험사기임을 입증하기가 쉬우므로 장착하는 것이 좋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