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초대총리로 지명됐던 김용준 후보자가 29일 닷새만에 자진 사퇴하면서 후임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 후보자는 헌법재판소장을 지낸 신망받는 법조인이자 장애를 극복한 '상징성' 때문에 원칙과 소신을 가진 인사로 무난히 인사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점쳐졌던 인물.
그랬던 그가 본격적인 인사청문회에 돌입하기도 전에 두 아들의 병역 문제와 증여세 탈루, 부동산 투기 의혹 등으로 스스로 후보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후임 인선에 대한 박 당선인의 고민은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 후보자는 박 당선인의 대선캠프에서 선대위원장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맡기면서 검증팀의 내부 검증을 여러 차례 거친 인물이기 때문에, 당선인의 인사 스타일과 밀봉 인사에 대한 문제제기도 한층 강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선인 측 검증팀의 능력에 대한 회의와 인사시스템에 대한 내부 점검이 선행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날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후임 인선에 대해 "아직 결정된 바 없다"면서 "결정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고 짧게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