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세계관세기구(WCO) 산하 국제기구 회의에서 의장단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등 국제적 위상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마약 밀수 등 불법무역거래 차단을 위한 전세계적인 프로젝트의 운용 방안을 주도적으로 제시하고, 각종 관세행정 노하우를 개발도상국에 전수하는 등 국제사회로부터 탁월한 관세행정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관세청은 29일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세계관세기구(WCO) 본부에서 지난 28일부터 개최된 '제15차 WCO Global RILO 회의'에 부의장 자격으로 참석, 의장단으로서 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관세청은 지난해 1월 사상 최초로 WCO 산하 국제기구인 아태지역정보센터(RILO AP)를 국내에 유치해 운영 중이다.
RILO는 WCO에서 전 세계 11곳에 설치·운영 중인 지역정보 조직으로서 회원국 세관 사이에 마약, 무기, 핵물질, 멸종위기동식물 등의 불법거래나 지식재산권 침해, 부정무역 등과 관련된 정보를 교류하고 공조를 강화하는 등 국제협력 업무를 주도하는 기관이다.
이번 회의에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대표하는 우리 관세청의 아태지역정보센터를 비롯해 유럽, 아프리카, 미주, 중동, 독립국가연합 등 전 세계 11개 RILO 대표들이 모여 관세범죄 관련 합동단속 프로젝트 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관세청은 국경 관련 범죄 단속을 위한 글로벌 프로젝트의 효과적인 운용 방안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고, 정보분석 기법과 개도국 세관에 대한 기술지원 프로그램을 타지역 RILO에 적극 전수하기로 약속하는 등 성공적인 회의를 이끌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아태지역정보센터가 유치 1년 만에 WCO 주관 국제회의에서 의장단 역할을 수행한 것은 국제사회로부터 관세청의 국제기구 운용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 세계 RILO 중 가장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센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