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민주당, 쌍용차로 '떼쓰기' 그만해야"
새누리당은 30일 2월 임시국회 지연과 관련, 쌍용차 사태 해법을 조건으로 내세우는 민주통합당을 향해 "여당 단독으로 국회소집을 하는 일이 없도록 해 달라"며 "떼쓰기를 그만하라"고 비난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2월 임시국회 일정과 관련해 "많은 부분이 합의가 됐지만 한 두 가지 사안 때문에 민주당이 계속 지나친 요구를 하고 있는 특정세력에 아직도 미련을 갖고 있는 듯 한 모습을 보여 타결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일정합의가) 오늘을 넘기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제는 전체 국민을 생각해서 국회에 산적한 여러 법안을 처리 할 수 있도록 대승적인 결단을 내려주실 것을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여당 단독으로 국회소집을 하는 일이 없도록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어 "한 시 바삐 국회가 고통 받는 국민의 삶을 희망찬 '국민행복시대'로 열어가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꼭 도와 달라"고 거듭 촉구했다.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이 쌍용차 해법을 위해 제시한 여야노사정 협의체(2+3협의체)에 대해 "민주당이 말하는 노(勞)는 법외노조인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다. 쌍용차 직원 3400명의 가입되어 있는 합법노조인 쌍용차 노조를 배제한 상태로 진행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쌍용차 노조와 함께 6자로 가자고 제안했다"며 "근데 아직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표는 "쌍용차도 중요하다. 그러나 새 정부의 출범을 가로막고 국민의 전체 민생 문제를 전면 중단시킬 만큼의 사유는 결코 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자당의 이익과 자신을 지지하는 세력의 요구에만 매몰되어 절대다수 국민의 민생의 어려움을 외면하는 어리석음을 더 이상 계속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127석의 거대야당이 특정세력에 종속되어 끌려 다닌다는 세간의 평가가 기우에 그치길 기대한다"며 "민주당이 오늘 이 문제로 의총을 열어 오늘까지 기다리라고 해서 기다리겠다. 그러나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다. 민주당의 현명하고 상식적인 결심을 기다리겠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