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 "일방적 주장으로 의혹 못덮어"
통합진보 "떳떳하면 왜 사퇴했나"
진보정의 "청문에서 진위 가렸어야"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의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한 것에 대해 1일 野 3당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통합당은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해명은 일방적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고 비판했으며, 통합진보당은 "떳떳하다면 왜 사퇴했냐"고, 진보정의당은 "그렇게 떳떳하다면 청문에서 진위를 가렸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현 민주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전 총리후보자의 의혹 해명은)박근혜 당선인의 밀봉인사에 대한 국민의 비판이 거세지자 박 당선인의 정치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포석으로 보이나, 자신만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의혹을 덮을 순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박 당선인이 나를 총리 후보로 지명하는 과정에서 검증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비난은 근거가 없다'고 밝혔는데 이는 손톱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더욱이 김용준 인수위원장이 소모적인 정치적 논란을 계속하는 모습도 새 정부 기틀을 마련해야 할 인수위원회를 위해서는 나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박근혜 당선인이 독단적인 인사스타일을 바꾸고 국회 인사청문제도를 존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국민들을 안심시키는 일"이며 "국민적 합의로 이뤄진 인사제도의 정착을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 김재연 원내대변인은 "김용준 전 국무총리 지명자가 오늘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해명자료를 냈는데, 그렇게 떳떳하면 왜 사퇴했는지 알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당선인에게 지장을 주지 않으려고 해명한다고 하는데, 의혹이 사실무근이라면 청문회에서 당당히 밝혀 오해를 푸는 게 더 낫지 않겠는가"라며 "왜 이제 와서 해명자료를 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김용준 전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을 해명을 한 것을 두고 "그것이 사실이라면 인사 청문 과정에서 진위를 가렸어야 하는거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일(김용준 총리후보자 낙마)은 인사과정에서 사전 검증과정에 대한 불철저함, 즉 박근혜 당선인의 '밀봉·깜깜이 인사' 스타일로 빚어진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총리직을 사퇴함으로써 사실관계에 대한 공개적 검증이 불가능하게 되었으나, 오늘 김용준 인수위원장의 해명 태도는 불거진 비리의혹에 이어 더욱 국민들의 부아를 치밀게 한다"고 맹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