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민주당 '새 정치' 말하지만 말대로 되지 않아"
새누리당은 4일 2월 임시국회에서 논의될 정부조직개편안을 비롯한 새 정부 국무위원 인사청문회, 민생법안 등에 대한 통과를 위해 의원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이날 2월 국회 본회의에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2월 국회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잘 아실 것"이라며 "새 정부가 출범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와 인사청문회가 철저하면서도 모범적으로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물론 민주통합당도 이제는 '새 정치'를 한다는 마당이어서 잘 하리라 생각하지만, 반드시 말대로 되는 게 아닌 것이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라 우리 당 소속 의원만이라도 이번엔 정말 제대로 한다는 믿음을 국민들에게 드렸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우리한테 국회에서 처리되도록 넘어온 의안만 해도 엄청나게 많고 중요성 또한 크다"며 "민생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미래가 불안해지는데 국회가 그에 부응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2월 국회에서 제대로 처리함으로써 이제는 일하는 국회라는 믿음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인 진영 정책위의장은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인수위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오랜 경험과 철학을 담아 만든 법안"이라며 "박 당선인이 훌륭하게 다음 정부를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여당이 지원하고 도와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인수위에 9개 분과가 있는데 분과 회의에 박 당선인이 참석하겠다고 해 9개 분과 회의 중 5개 회의에 박 당선인이 직접 참석해 토론도 하고 의견도 많이 줬다"며 "그전에는 없었던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분과 회의가) 끝나면 국정과제에 관한 최종 보고서가 나올 것"이라며 "국정과제에 대한 중장기 계획을 세우는 일이 차질 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진 위의장은 민생법안 처리와 관련해 부동산 거래 활성화를 위한 취득세 감면 연장을 담은 지방세 특례제한법 개정안 처리를 당부했다.
한편, 여야는 정부조직법 처리를 위한 여야 협의체 구성을 기존 각 3인 총 6인에서 각 2인씩 추가하기로 해 총 10인 여야협의체로 확대 구성키로 했다. 각 당 행안위 간사(민주당은 위원)와 법사위 간사가 참여한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강석훈 의원 참여로 협의체에 빠지게 된 행안위 간사인 황영철 의원과 법사위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내일(5일) 열리는 2차 회의부터 함께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