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자동차의 1월 판매 실적이 전월대비 15%가 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자동차 제작사들이 올해 1월 내수시장에서 심한 부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올해 1월 수입차 신규등록대수가 지난해 12월 등록보다 15.8%, 지난해 1월 등록보다 30.8% 증가한 1만2345대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올해 1월 현대차가 5만211대를 팔아 전월의 6만3106대에 비해 20.4% 줄었고, 기아차도 3만4210대를 판매해 전월 4만6514대 대비 22.1%가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수입차의 판매 신장은 괄목할만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환원되면서 판매량이 급감했지만 수입차는 개소세 환원으로 가격이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수요가 더 많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1월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BMW 3266대, 메르세데스-벤츠 1939대, 폭스바겐 1848대, 아우디 1811대, 포드 549대, 토요타 473대, 혼다 470대, 크라이슬러 348대, MINI 328대, 렉서스 319대, 푸조 178대, 랜드로버 161대의 순이다.
◆…연도별 수입자동차 판매 동향. 출처 : 한국수입자동차협회
이어 포르쉐 158대, 닛산 154대, 볼보 104대, 재규어 93대, 인피니티 62대, 시트로엥 32대, 캐딜락 24대, 미쓰비시 11대, 벤틀리 8대, 피아트 5대, 롤스로이스 4대로 집계됐다.
배기량별 등록대수는 2000cc 미만 6688대(54.2%), 2000cc~3000cc 미만 3977대(32.2%), 3000cc~4000cc 미만 1346대(10.9%), 4000cc 이상 334대(2.7%)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유럽 9935대(80.4%), 일본 1489대(12.1%), 미국 921대(7.5%)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7749대(62.8%), 가솔린 4303대(34.9%), 하이브리드 293대(2.4%) 순이다.
유형별로는 1만2345대 중 개인구매가 6944대로 56.2% 법인구매가 5401대로 43.8%다. 개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서울 2041대(29.4%), 경기 1848대(26.6%), 부산 483대(7.0%) 순이었고 법인구매의 지역별 등록은 경남 1504대(27.8%), 인천 1073대(19.9%), 대구 951대(17.6%)로 나타났다.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980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588대), 메르세데스-벤츠 E 300(340대) 순이다.
수입자동차협회 윤대성 전무는 “1월 수입차 신규등록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브랜드의 물량확보로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